포스팅 목차
일기 예보에서 시간당 강수량이란 단어를 많이 듣습니다만 단위 "mm"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습니다. 오늘은 시간당 강수량 단위인 mm에 따른 강수량을 실제 체감정도에 따라 알아보고, 강수량을 예측,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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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수량과 시간당 강수량
강수량은 강우량과 강설량 등을 통틀어서 지표면에 떨어진 모든 강수의 양을 말합니다. 눈, 비, 우박 등 물로 된 모든 것을 말이죠. 순수하게 비만 내린 양을 나타낼 때에는 강수량이 아닌 "강우량"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반면에 눈만 내린 양을 말하려면 "강설량"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시간당 강수량"은 1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비가 내렸는지에 대한 단위입니다. 부피가 아닌 높이 단위인 mm를 사용합니다. 국제적으로 약속한 지름이 일정한 원통에 한시간에 모인 빗물의 높이를 측정해서 강수량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기예보에서 시간당 강수량 몇 mm 란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시간당 강수량이죠.
일반적으로 누적강수량보다는 시간당 강수량이 훨씬 무섭습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같이 단시간에 엄청나게 쏟아내는 비는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발생시킬 만큼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간당 강수량의 단위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상청에서는 강수량을 표현할 때에 약한 비, 보통 비, 강한 비, 매우 강한 비로 표현을 하곤 합니다.
강수 표현 | 시간당 강수량 |
약한 비 | 3mm 미만 |
보통 비 | 3~15mm 미만 |
강한 비 | 15~30mm 미만 |
매우 강한 비 | 30mm 이상 |
2. 시간당 강수량 체감
그럼 이제 일기예보에서 말하는 강수량 단위가 실제 어느 정도 체감 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강수량 별 체감정도
시간당 강수량 5mm까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부슬비 정도입니다. 아래의 표는 5mm 이상의 강수에 대한 체감 정도를 나타냅니다.
강수량 | 체감 정도 | 재해 발생 |
5mm 이상 | ㆍ우비로 감당가능 ㆍ물웅덩이가 생김 ㆍ야외 활동은 어느정도 가능 (캠핑 같은) ㆍ골프장 같은 시설은 취소됨 |
없음 |
10mm 이상 | ㆍ우리를 써도 옷이 젖음 ㆍ우산을 써도 하의는 젓음 ㆍ우산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가 세짐 |
없음 |
20mm 이상 | ㆍ우산을 쓰나마나 할정도로 다 젖음 ㆍ전방 시야 확보 어려움 ㆍ우산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로 주변소리 잘 안들림 |
없음 |
30mm 이상 | ㆍ보행에 어려움 있음 (외출 자제) ㆍ어린아이들은 외출 금지 |
없음 |
40mm 이상 | ㆍ보행이 매우 어려움 ㆍ전방 시야 확보 매우 어려움 ㆍ빗소리에 주변 소리 안들림 ㆍ성인도 외출 자제 |
낮은 곳에 물이 차기 시작함 지대가 낮은 하천에 물이 차기 시작함 |
50mm 이상 | ㆍ서있는것도 어려움 ㆍ외출 불가 |
낮은 곳 침수 가능성 높아짐 하천 범람 가능성 높아짐 |
100mm 이상 | ㆍ재해를 우려하게 되는 지점 ㆍ외출 불가 ㆍ지대가 낮은 곳이라면 반드시 대피해야 함 |
하수도 역류 하천범람 산사태 대규모 재해 |
2) 기상청 강수량 체감 영상
"기상청 날씨누리"에서는 시간당 강수량 체감영상을 업로드하여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강수량 별로 "지면 상태 체감 영상", "차량 앞유리 체감 영상", 그리고 "우산 강수 체감 영상"이 올라와 있어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만 실험실 환경에서 촬영된 영상이기 때문에 실제 상황과는 다소 다룰 수 있는 점은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아래 링크로 접속하시면 감상이 가능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요새는 유튜브에도 이런 영상들을 많이 올리시는 것 같으니 그것을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강수량 예측 방법
강수량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와 "수치예보모델"이 필요합니다. 이 수치예보모델이라는 것은 우리 같은 일반인 입장에서는 기상을 관측하고 시나리오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온갖 어려운 수학으로 이뤄진 모델링을 기반으로 슈퍼컴퓨터가 대기와 지형의 상태를 고려하여 예측을 합니다.
대기의 상태로는 대기압, 온도, 습도, 풍향, 풍송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것이고, 나라마다 지형이 다르니 이 지형 또한 변수가 되겠죠. 특히 우리나라처럼 땅이 좁고 지형이 복잡한 곳은 예측이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여하튼 이 모든 것을 관측하고 시나리오를 만들어냅니다.
이 시나리오도 딱 하나 만들어서 예보를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시나리오를 만들어냅니다. 그것들을 보고 기상청에서 수정하고 다시 작업하고 가장 잘 예측되었다고 여겨지는 최종 시나리오를 가지고 "일기 예보" 자료를 만드는 것이죠.
근래에는 AI 딥러닝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기상 예측에도 적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수치예보모델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강수량 측정 방법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강수량을 측정하면서 그에 따른 대응을 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호우주의보 경보를 울려 사람들에게 주의를 이끌어내고, 심하게 되면 대피도 하게 되죠.
강수의 측정은 우량계와 기상레이더를 사용합니다.
강우량을 측정할 때에는 "표준유량계(Standard Rain Gauge)"를 사용하는데요. 이 표준유량계는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정한 규격 기준에 따라 각 나라에서 제작됩니다.
표준유량계 측정은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강수가 시작되었을 때와 종료될 때에 직접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자동 관측이 아니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표준유량계 내부의 측정튜브(그림의 노란색)에 빗물이 모이게 되는데 이를 측정하여 기록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전도형 우량계"가 있습니다. 아래 보이는 전도형 우량계 그림의 가운데에 보이는 두 개의 작은 깔때기처럼 생긴 곳에 빗물이 쌓이게 됩니다. 빗물이 쌓이다가 일정 무게 이상이 되면 깔때기가 무게에 의해 돌아가 회전을 하면서 2번 깔때기가 1번 위치로 가서 빗물을 받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깔때기 모양의 위치가 바뀔 때마다 발생하는 신호를 원격 기록계가 받아들이면서 기록을 하게 됩니다. 원격 관측이 되는 것이죠.
"기상레이더"는 광범위한 지역의 강수량을 측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레이더는 3~10cm의 라디오파의 강력한 짧은 펄스 신호를 방사합니다. 방사된 전파는 구름이나 강수입자를 뚫지 못하고 산란되어 돌아오게 되는데요. 이 돌아온 전파의 시간을 측정하여 강수강도를 관측하게 됩니다.
혹시나 기상레이더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신 분들이 계실까 봐 기상레이더센터 홈페이제에서 제공하고 있는 레이더 관측원리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궁금하신 분들만 참고하세요.
4. 초단기 날씨 예보
초단기 날씨 예보는 시간당 강우 강도를 10분 단위로 지금으로부터 최대 6시간 후까지 예측하여 제공해 주는 일기 예보입니다. "초단기 강수 예측 정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아래의 포스팅에서 내용을 정리하였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2023.07.12 - [정보 이야기] - 기상청 초단기 강수 예측 보는 방법 (웹사이트, 모바일 앱)
오늘은 이렇게 강수량에 대한 의미와 예측방법, 그리고 측정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비는 감성을 일으키는 좋은 소재이자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고마운 것이지만 때로는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도 선진국 이상으로 정확한 일기 예보 능력을 갖추게 되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남은 하루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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