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목차
1.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
"최초의 세계 7대 불가사의"
세계 7대 불가사의(Seven Wonders of the World)는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시대에 당대의 기준으로 이상하리만큼 신비하다고 생각되는 건축물을 선정한 일종의 리스트입니다. 현대로 따지면 "서울 힙한 거리 5곳"과 같은...
그런데 이 세계 7대 불가사의는 리스트를 만든 제작자(?)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세계 최초로 7개의 건축물을 선정한 사람은 기원전 2세기의 그리스 시인이었던 "안티파트로스"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사람이 선택한 건축물들은 "쿠푸왕의 피라미드"를 제외하고 모두 소실되었죠.
✔️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현존)
✔️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공중정원 (소실)
✔️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소실)
✔️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소실)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소실)
✔️ 로도스의 거상 (소실)
✔️ 바빌론 성벽/이슈타르의 문 (복원)
"가장 대중적인 세계 7대 불가사의"
그래서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알고 있는 것은 6세기 경의 인물인 "그레고리우스 투로넨시스"의 리스트입니다. 그 건축물들은 아래와 같죠.
✔️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현존)
✔️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공중정원 (소실)
✔️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소실)
✔️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소실)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소실)
✔️ 로도스의 거상 (소실)
✔️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소실)
안티파트로스의 7대 건축물에서 바빌론 성벽만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로 교체하였는데요. 이 등대는 아주 오래전에 대지진으로 파괴되었고, 1480년 이후에 남은 잔해까지 사라졌었습니다.
그러다가 1994년에 프랑스 고고학자들에 의해 항구 바닥에서 등대의 잔해가 발견되었죠. 이것을 가지고 2016년에 이집트에서는 바다 아래 가라앉은 잔해들로 "세계 최초의 수중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습니다. 실제로 할지 말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어쨌든 해보면 특별한 관광지가 될 수도 있겠네요.
2. 중세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세에도 세계 7대 불가사의 목록을 만들었을까??"
예상하신 것처럼 중세에도 세계 7대 불가사의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일부 작가들이 중세에 지어진 건축물들을 대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목록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목록 중 상당수는 중세에 지어진 것이 아니었죠.
그럼 중세의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볼까요?
✔️ 스톤헨지 (현존)
✔️ 콜로세움 (현존)
✔️ 카타콤베 (현존)
✔️ 만리장성 (현존)
✔️ 영곡탑 (복원)
✔️ 하기야 소피아 (현존)
✔️ 피사의 사탑 (현존)
다행히 중세의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완벽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모두 현존하고 있습니다.
3.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오늘날에 와서는 일부 특정 기관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이거야!"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2개의 기관에서 현대판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하고 발표했는데요.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고, 공신력 있는 세계기구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 기사나 정보성 글만 보고 "아...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이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정작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대판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라고 합니다.
1994년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
1994년에 미국 토목학회(ASCE, American Soiety of Civil Engineers)에서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Seven Wonders of the Modern World)"를 선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참고로 미국 토목학회는 1852년에 창립된 토목공학 전공인들의 단체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학 학회입니다.
아쉽게도 선정 기준이 너무 서구권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 대표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토목공학에서 선정한 것이다 보니 대상들을 보면 "와.. 공사가 정말 힘들었을 텐데 이걸 지었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도버 해협의 채널 터널
✔️ 토론토의 CN타워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 금문교
✔️ 파라나강의 이타이푸 댐
✔️ 네덜란드의 델타 계획, 자위더르 간척 사업
✔️ 파나마 운하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팅에 정리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발바니다.
2007년 뉴세븐 원더스 신 세계 7대 불가사의
2007년 뉴 세븐 원더스 재단(New 7 Wonders)에서 새로운 "신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발표했지만, 재단 자체의 신뢰성이나 학술성이 인정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단순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재단이 선정한 방식은 1999년부터 200여 개의 유적지를 접수받아 21개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에 인터넷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이용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한 방식이었습니다.
이 재단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보실 수 있는데요. 유엔과 유네스코처럼 저명한 기관과 연결고리가 1도 없는 민간단체로 여겨지다 보니 선정 방식 자체도 복수 응답이 가능하고, 전혀 과학적인 면모가 없다고 비판받고 있습니다.
✔️ 중국의 만리장성
✔️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 인도의 타지마할
✔️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 멕시코의 치첸 이트사
✔️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오늘은 이렇게 세계 7대 불가사의의 역사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으셨다면 대부분 아는 내용이셨겠지만, 대부분의 분들께는 생소한 내용이 많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남은 하루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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