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목차
1. 대기 전력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자 제품중에는 전원을 종료해도 완전히 종료되지 않고 전기를 소모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리모컨이나 전원을 터치로 켤 때와 같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외부의 신호를 받고 바로 작동하기 위함인데요. 즉,
외부의 신호를 받고 바로 전원이 켜질수 있게 완전히 꺼지지 않고 "대기 모드"를 유지할때 사용되는 전력을 "대기 전력(Standby Power)"이라고 합니다.
전자제품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사용자 편의성과 시간, 그리고 제품의 빠릿빠릿함이 중요해지면서 원격 제어, 리모컨이나 터치스크린 같은 대기 전력을 요구하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터치가 가능하고 리모컨이 있는 제품들은 내가 지금 밖에서 일하고 있는 와중에도 혼자 전력을 야금야금 소비하고 있을 겁니다.
대기전력으로 빠져나가는 돈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한 해에 대기 전력으로 낭비되는 금액은 5,00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 가정집에서 낭비되는 대기 전력은 전력 총사용량에 무려 11%를 차지한다고 하죠. 우리가 매달 납부하는 값 비싼 전기 요금의 11%는 버리는 돈이란 얘기입니다. 한 달 전기요금이 200,000원이라면 11,000원이 사용하지도 않고 내는 돈인 것이죠.
어쩌면 우리가 전기요금 누진 2등급을 넘겨 전기세 폭탄을 맞는 이유가 이 11%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전기 요금 누진 등급"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도 예전부터 "대기 전력 저감 프로젝트"를 실시할 정도로 대기 전력에 대한 관리가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대기전력 절감시 소요되는 요금과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에 관하여 자세한 이야기는 대기전력 제로 코리아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2. 대기 전력 사용 제품 구분법
나도 모르게 빠져가나는 돈을 관리하려면 우선 어떤 제품들이 대기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지 부터 알아야겠죠? 여러 이유에서 대기 전력을 소모하는 전자 제품들이 있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아래에 해당하는 전자 제품들은 무조건 대기 전력을 소모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대기전력을 사용하는 전자제품
- 리모컨이 있는 제품 : TV, 셋톱박스, 에어컨 등
- 터치방식 제품 : 신형 세탁기,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 전원코드에 어댑터가 있는 제품 : LED 등, 노트북, PC 등
또한 전자제품에 그려진 전원 버튼의 모양을 통해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국제전자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에서는 대기 전력을 소모하는 제품의 전원 버튼과 대기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 제품의 전원 버튼의 모양을 구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웹페이지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영어로 된 페이지지만 구글 페이지 번역으로도 쉽게 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참고하세요.
https://www.iec.ch/government-regulators/standby-power
우리나라도 이 규격을 따라 일부 제품에 전원 버튼이 구분되어 표기됩니다만 모든 제품이 이를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3.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
대기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현실적이고 즉시적인 방법은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모든 건물에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가 되었습니다. 단, 모든 콘센트는 아니고 전체 콘센트의 30% 이상을 설치하는 것이 의무죠.
말 그대로 평소에 흐르는 대기전력을 차단시켜서 전기를 사용하는 일을 원천봉쇄하는 기능인데요.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는 제품마다 조작법이 약간씩 상이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원리 자체가 동일하고 간단하고 작동 형태도 동일합니다.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작동 모드로 나뉩니다. 바로 "자동 모드"와 "수동 모드"인데요. 각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 자동 모드
자동모드의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는 "설정된 전력 이상의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 2W의 대기 전력을 사용하는 리모컨 선풍기를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에 연결합니다.
- "자동 차단 전력"은 "3W"로 설정합니다.
- 그럼 선풍기의 대기 전력이 자동 차단 전력보다 낮기 때문에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는 전력 공급을 차단합니다.
- 선풍기는 더 이상 대기 전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하나만 더 볼까요?
- 이번에는 6W의 대기 전력을 사용하는 TV를 연결합니다.
- 설정된 전력 3W 보다 높기 때문에 전원 공급을 차단하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TV의 대기 전력도 사용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자동 차단 전력을 6W보다 높은 7W로 설정하면 됩니다.
단,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자동 차단 전력을 높게 설정하면 그 전력 이하에서 작동하는 제품들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충전기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충전기는 보통 5W를 소비하기 때문에 자동 차단 전력을 6W로만 설정해도, 해당 콘센트에서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없게 됩니다. (물론 스마트폰도 점점 플래그십으로 변모되면서 충전 전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문제가 안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제품이 대기 전력이 필요한지 구분하여 제품들의 콘센트 연결을 적절하게 조합하면 효과적인 대기 전력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이해가 어렵고 보충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세요. 아파트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에 대한 사용법을 알려주는 영상입니다.
2)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 수동 모드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수동 모드는 간단합니다. 단순히 버튼으로 전력을 공급하거나 차단하는데요.
콘센트에 대기전력 차단 버튼이 있고, 버튼을 누르면 공급이 차단되고 다시 누르면 차단이 풀리는 것이죠. 쉽게 생각해서 코드를 뽑는 행위를 버튼으로 대신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동 모드는 다소 부지런하고 꼼꼼한 분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게으르고 잘 까먹는 사람은 수동 모드로 대기 전력을 관리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거든요...
올해만 해도 전기 요금이 두 차례나 인상되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효과적인 대기 전력 관리로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을 조금 줄여보는 것이 어떨까요?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 외에도 대기 전력을 절감하고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도 곧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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