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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판타지 영화 콘스탄틴은 제가 본 영화 중에 손에 꼽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오늘은 어떠한 부분이 매력적인지 소개를 하고, 혹여나 못 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1. 영화 소개 및 특징
콘스탄틴(Constantine)은 '나는 전설이다'로 유명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2005년 미국 초자연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마블'과 함께 미국 코믹스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DC 코믹스의 '헬블레이저'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천사와 악마를 보고 소통할 수 있는 악마 사냥꾼 '존 콘스탄틴'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음소거된 색상 팔레트와 초자연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분위기 있는 조명을 사용하여 어둡고 누아르 스타일의 촬영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종교적적인 이야기 베이스에 판타지 액션, 그리고 악마와 같은 요소를 넣어 다크 판타지로서 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였습니다.
2. 주요 인물
- 존 콘스탄틴 : 영화의 주인공으로 냉소적인 성격인 악마 사냥꾼입니다. 천사와 악마를 볼 수 있고, 악마와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의 죄에 사로잡혀 악마를 지옥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천국으로 가는 길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자신의 죽음과 세상에서의 목적의식 사이에서 내적인 갈등을 하고 외로움을 항상 안고 가는 쓸쓸한 캐릭터 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초자연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 안젤라 도슨 : 안젤라는 처음에는 극 중 등장하는 쌍둥이 자매의 자살이 정신 질환의 결과라고 믿었지만 결국 초자연적인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는 형사입니다. 그녀는 총명하고 수완이 좋은 사람으로 언니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기로 결심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안젤라는 콘스탄틴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발전시키며 함께 종말을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 발타자르 : 게빈 로스데일이 연기하는 인물로 강력한 아티팩트를 이용해 대재앙을 일으키려는 반인 반악마입니다. 그는 교활하고 무자비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서슴지 않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발타자르는 콘스탄틴과 그의 동료들에게 완벽히 대치되는 악으로, 영화의 절정은 그를 막으려는 주인공과 일행들의 이야기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 가브리엘 : 틸다 스윈튼이 연기했습니다. 영화의 아주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하나님의 대리자 역할을 하는 중성적인 천사로 남성과 여성 모두로 보이며 영화 전체에서 남성 대명사와 여성 대명사로 언급됩니다. 차갑고 냉담하여 인간의 관점에서는 분리된 것으로 묘사됩니다. 자신을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종으로 여기며 그분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극단적인 행동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동료 천사의 죽음을 조사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콘스탄틴에게 접근했지만 그녀의 진정한 의도는 강력한 유물을 사용하여 종말을 가져오는 것으로 의심되어 갑니다.
3. 줄거리
영화는 천사와 악마를 볼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콘스탄틴은 평소 줄담배를 피우고 알코올 중독자처럼 술을 많이 마시며, 냉소적인 성격의 악마 사냥꾼 존 콘스탄틴의 이야기를 그려갑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을 얻기 위해 현실 세계에 활보하고 다니는 악마들을 사냥하여 지옥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업을 지고 살아갑니다. 영화는 콘스탄틴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구급대원들에 의해 되살아나 악마 사냥 활동을 계속하게 됩니다. 쌍둥이 여동생 이사벨의 죽음을 수사하는 형사 안젤라 도슨과 연을 맺게 됩니다. 안젤라는 이사벨의 자살이 처음에는 정신 질환으로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악마의 소행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콘스탄틴과 안젤라는 더 자세히 조사하면서 발타자르라는 강력한 반악마가 운명의 창이라는 강력한 유물을 사용하여 인간 세상의 종말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를 막기 위해 콘스탄틴은 믿음직스러운 친구이자 운전사인 체스 크레이머와 강력한 부두고 수련자이자 나이트클럽 소유주인 파파 미드나이트의 조력을 받게 됩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콘스탄틴과 동료들은 발타자르가 인간세상에 지옥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초자연적인 생물들과 싸우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콘스탄틴은 신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성적인 천사 가브리엘을 만납니다. 영화의 절정은 콘스탄틴과 발타자르가 운명의 창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대결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결국 콘스탄틴은 종말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과거의 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속죄를 하게 됩니다. 콘스탄틴의 줄거리는 복잡하고 다층적이며 액션, 공포, 초자연적 스릴러 장르의 요소를 적절하게 섞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4. 흥행성적 및 평론
2005년에 개봉한 콘스탄틴은 흥행에서 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박스 오피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억 3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알려진 제작비 1억 달러에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약 2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당시 국내 개봉되는 할리우드 영화 시점에서 봈을 때는 상당한 수치입니다.
비판적인 반응은 다양하였습니다. 일부 평론가는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칭찬하는 반면 일부는 다소 복잡한 줄거리와 캐릭터의 미완성된 모습을 비판하기도 하였습니다. Rotten Tomatoes는 199개의 리뷰를 기준으로 46%의 점수를 부여했으며, 평균 평점은 5.3/10입니다. 국내의 네이버 포털에서는 8.74/10점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콘스탄틴은 대대적인 사랑은 받지 못했지만, 수년 동안 열성적인 팬층을 발전시켜 왔으며, 종종 만화책 영화 장르에서 과소평가된 보석으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5. 영화 속 주요 장소에 관련된 이야기
영화 속 가장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는 "Holy Shotgun" 장면으로, Michael's Catholic Church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소는 영화의 어둡고 초자연적인 주제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눈에 띄는 고딕 양식의 건축물과 잊을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흥미롭게도 영화 제작자들은 이 장면에 적합한 위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로스앤젤레스 전역의 수많은 교회를 알아보았지만 그들 중 어느 것도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침내 그들은 1994년 노스리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 수년 동안 버려진 성 비비아나 대성당을 우연히 발견했고, 발견 즉시 "Holy Shotgun" 장면의 배경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건물은 단 몇 주만에 철거될 예정이었고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제작팀은 24시간 내내 황폐해진 대성당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세트피스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폐허가 된 내부를 만들기 위해 흙, 돌무더기, 잔해를 마련했고, 초자연적인 요소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CGI를 조합하여 마침내 극 중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