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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아사달과 아사녀 줄거리는 "무영탑"이라는 소설에서 왔습니다. 대부분이 그렇게 알고 있죠.
그런데 실제로 신라시대 불국사 조성 관련 기록에서는 아사달과 아사녀는 부부가 아닌 오누이였다고 합니다. 이후에 무영탑이라는 소설에서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가 애틋한 사랑을 다룬 부부(연인) 이야기로 변형되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되었는데요.
우선 이 "무영탑"에 근건한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 줄거리는 간단히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아사달과 아사녀 줄거리
옛날 백제의 솜씨가 뛰어난 석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사달이죠. 아사달의 솜씨는 멀리 당나라까지도 알려질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아사달은 아사녀라는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 아내가 있었죠.
어느 날 멀리 신라에서 아사달을 찾아와 불국사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석가탑을 만들어다라라는 제안을 합니다. 아사녀를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이내 아내를 두고 신라로 떠납니다.
아사달은 세상에서 제일가는 탑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았고, 세월이 흐르는 지도 잊은 채 탑을 만다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아사녀는 아사달에게 아무런 소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아사달을 보기 위해 신라로 떠나게 됩니다.
불국사까지 찾아왔지만, 탑이 완성될 때까지 외부인을 들일 수 없었기에 코앞에서도 아사달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이를 딱하게 여겼던 스님이 불국사 앞에 있던 연못에 탑이 완성되면 그늘이 비출 것이니 그때 불국사를 찾아가라는 말을 해줍니다.
아사녀는 매일 연못가에서 탑의 그늘이 비추는 것을 기다리며 아사달을 기다리게 됩니다.
아사달을 결국 탑을 완성하였고, 아내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재빨리 연못가로 갔지만 아내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사녀는 아사달을 기다리다가 그리움에 사무치게 되었고, 결국 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해 연못에 몸을 던졌던 것인데요.
그렇게 매일 아내를 찾던 아사달은 문득 연못가에 서있는 나무 아래 아사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단숨에 아사녀에 달려간 아사달은 아사녀가 아닌 바위였다는 것을 깨닫고 쓰러지게 됩니다.
정신을 차린 아사달은 그 바위가 꼭 아내처럼 보였고, 다시 바라보니 부처님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 후 아사달은 그 바위에 뭔가를 열심히 새기는 것에 온 힘을 쏟았고, 돌부처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사녀가 바진 이 연못은 그림자 연못, 다시 말해 "영"라고 불리게 되었고, 아사달이 만들어 세운 불국사의 대웅전 서쪽에 있는 석가탑은 그림자 없는 탑, 즉 무영탑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때 아사달이 새겼다는 돌부처는 영지 동쪽에 아직도 서 있습니다.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아사달과 아사녀 원작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에서 나오는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때 김대성에 의해 창건되었는데요. 불국사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1767년에 편찬 불국사 고금창기라는 책이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조금 다른데요. 아사달은 이름 없는 당나라 사람으로 등장하고 아사녀는 아사달의 아내가 아닌 오누이로 등장합니다. 부부의 관계가 아닌 오누이 관계인 것만 제외하고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은 비슷합니다.
불국사 고금창기라는 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후에 1938년에서 1939년 사이에 연재된 현진건의 역사 소설 "무영탑"에서 애틋한 사랑을 다루는 내용으로 각색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인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로 재탄생했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정서로는 오누이보다는 남매의 애틋한 사랑이 훨씬 설화적인 분위기와 어울려 그렇게 굳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의 핵심은 석가탑은 아사달이 짓는 부처님 세계이며, 아사녀는 중생으로 해석되는 것인데요. 니다. 부처님과 중생이 서로 그리워하는 애틋한 감정이라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3. 아사달과 아사녀 관련 장소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는 불국사에서 시작하여 불국사에서 끝나게 됩니다. 석가탑, 영지를 비롯한 불국사 내 관련 장소가 있는데 이를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불국사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 김대성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사찰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국보 제21호이기도 하죠.
불국사 삼층석탑 (석가탑)
아사달이 건축했다고 알려진 북국사 삼층석탑은 간결하게 "석가탑"이라고 불립니다. 아사녀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다는 전설 때문에 "무영탑"이라고도 불립니다.
영지
아사녀가 남편을 기다리다 몸을 던졌다고 전해지는 연못입니다. 불국사 인근에 위치하며,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곳입니다. 현제는 영지 둘레를 따라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영지석불좌상
영지둘레길과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아사달이 아사녀를 그리며 만들었다는 영지석불좌상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아사달과 아사녀 줄거리를 알아보고 아사달 아사녀 이야기의 기원도 살펴봤습니다. 아무쪼록 아사달 아사녀 이야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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