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 / 2023. 8. 31. 23:37

부사, 아오리 등 다양한 사과 종류와 품종별 특징 (황금사과 시나노 골드)

 

 

     포스팅 목차

     부사, 황금사과, 아오리, 홍로 등등 들어본 사과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정작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사과의 종류와 사과 품종에 대해 알아보고, 사과 품종 별 맛과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제 사과를 구매할 때 부사와 아오리의 차이를 알고, 용도에 맞게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인간이 사랑하는 과일 사과

     최초 재배시기가 약 4,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사과는 인류의 역사와 항상 함께 하였습니다. 최초 사과의 원산지는 유럽의 발칸반도로 추정됩니다. 그리스 시대와 로마시대 때부터 재배되기 시작했고, 16~17세기에 본격적으로 유런 전역으로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사과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이었는데요. 수많은 신화와 동화 등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되는 과일이 "사과"로 등장했던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죠. 

     "에덴동산 아담의 사과", "파리스의 사과", "백설공주의 독 사과" 등에 등장하는 사과가 매우 유명하죠? 그러고 보니 아이폰 "애플"의 사과도 있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단연 사과가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과일 1순위로 사과가 뽑혔습니다.

     

    2022-식품소비행태조사-통계
    <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 - 농촌진흥청 >

     

    2022-식품소비행태조사-통계보고서.pdf
    0.46MB

     

     

     사과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아래의 이유가 있습니다.

     

     

    • 저장성이 좋아 구하기 쉬움
    • 단맛과 산미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맛이 좋음
    • 색깔이 탐스러운 빨간색이라 선호도가 높음

     

     이렇게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 사과는 그 종류가 사실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우리나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사과의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는데요. 아직도 신종 품종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2. 사과 종류와 품종별 특징

     사과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700여 가지의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사과 종류는 약 10가지 정도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이 많은 사과 중에 "부사"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부사", "아오리", "시나노 골드" 등 국내 대표적인 사과의 종류와 품종별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당도와 산도만 추려서 요약을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나머지 개별적 특징은 이어지는 글에서 확인해 보시죠.

     

    구분 당도 (BR, 브릭스) 산도 (%)
    쓰가루(아오리) 13~14 0.30%
    부사(후지) 14~15 0.40%
    홍옥 13 0.60%
    홍로 14~15 0.2~0.3%
    시나노골드(황금사과) 13~14 0.44%
    아리수 13.5~14.5 0.30~0.35%
    양광 1380.00% 0.43%
    감홍 15~16 0.40%

     

     

    쓰가루(아오리) 사과

     

    아오리-사과
    < 사과 - 아오리 >

     

     1930년 일본 아오모리현 과수시험장에서 골든 사과 품종에 홍옥을 교배시켜 개량한 품종입니다. 처음에는 "아오리 2호"라는 임시 명칭이었다가 1975년에 지금의 "쓰가루"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은 "아오리"라고 부르는 사과인데요. 아오리 사과를 초록색으로 알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초록색으로 알고 있는 이유는 시중에 "풋사과"로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아오리 사과도 부사나 홍옥처럼 다 익으면 빨간색이 됩니다!

     

     그럼 왜 풋사과로 팔까요? 아오리 사과를 빨갛게 익혀 판매하게 되면 그 유명한 "부사"와 "홍옥"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풋사과의 상큼함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오리는 초록색 풋사과로 판매되면서 경쟁도 피하고, 상큼한 맛으로 인기와 명성도 얻게 되었죠.

     

     쓰가루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아오리 스펙
    수확기 8월 중하순경
    (*풋사과는 7월 초)
    과실크기 300g
    당도 13~14 Br(브릭스)
    산도 0.30%
    저장성 상온 2주일

     

     

    ✅ 쓰가루는 산미가 적은 편입니다. 대신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식미가 우수합니다. 적은 산미를 보완하고, 경쟁을 피하기 위해 초록색 아오리 사과로 판매합니다. 이럴 경우에 산미도 풍부해지면서 상콤한 맛을 냅니다.

     

    풋사과 형태로 판매되는 쓰가루가 아닌 빨간색 쓰가루를 드신다면, 단단한 과육과 신맛이 거의 없는 넘치는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사(후지)

     

    사과-부사
    < 사과 - 부사 >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부사는 일본식 발음으로 "후지"라고 합니다. 1962년 일본 농림성 토호쿠 시험장에서 '롤스 재닛'과 '래드 딜리셔스'를 교배해서 만들어낸 품종입니다.

     

     개발 당시 토호쿠 7호라는 이름을 붙였다가 추후 일본의 "후지산(후지산)"의 이름을 본떠 "후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후지의 한자가 한글로 읽으면 "부사"이기 때문에 우리는 "부사"라고 부릅니다.

     

    구분 부사 스펙
    수확기 10월 하순 ~ 11월 중순
    과실크기 300~400g
    당도 14~15Br(브릭스)
    산도 0.40%
    저장성 상온 90, 저온 150

     

     

    부사는 일반적으로 300g 내외이나, 재배 환경에 따라 400g 이상인 대과 생산도 가능합니다. 저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죠. 거기에 맛도 좋으니,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옥

     

    사과-홍옥
    < 사과 - 홍옥 >

     

     홍옥은 1826년 미국 뉴욕의 한 과수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홍옥"이란 단어는 보석 루비를 부르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홍옥은 엄청 새빨갛기 때문에 보기에도 엄청 이쁘죠.

     

    구분 홍옥 스펙
    수확기 9월 하순 ~ 10월 상순경
    과실크기 200~350g
    당도 13Br(브릭스)
    산도 0.60%
    저장성 상온 30

     

    홍옥은 상큼한 맛이 아주 강합니다. 애플파이, 사과정과 등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하죠. 카레에 사용하는 사과는 홍옥뿐입니다. 주스 가공용으로도 최고죠.,

    저장성이 짧기 때문에 구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신맛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확실한 사과죠.

     향기가 많고 씹히는 맛이 좋아 식미는 좋은 편입니다만 우리가 흔히 아는 달콤한 맛과 거리가 약간 있는 편입니다.

     

    홍로

     

    사과-홍로
    < 사과 - 홍로 >

     

     "추석용 사과"로 유명한 홍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육성된 사과 품종입니다. 원예연구소에서 1980년 '스퍼어리브레이즈'와 '스퍼콜든'을 교배하여 만든 품종으로 1988년에 최종 선발되었죠.

     

    구분 홍로 스펙
    수확기 8월 하순 ~ 9월 상중순경
    과실크기 300g
    당도 14~15Br(브릭스)
    산도 0.2~0.3%
    저장성 상온 30

     

     

    홍로는 산도가 매우 낮은 편입니다. 과즙도 다른 사과이 비해 낮은 편이나, 산도 대비 당도가 매우 높아 단맛을 좋아하는 일반 대중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수확기가 딱 추석전이라, 추석에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사과입니다. 홍로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추석이 "대목"이 되는 거죠.

     

    시나노골드 (Sinano Gold)

     

    사과-시나노골드
    < 사과 - 시나노 골드 (황금사과) >

     

     "황금사과"라고 불리는 시나노 골드는 1999년에 일본 나가노현 과수시험장에서 교배한 품종으로 "골든데리셔스"에 "천추"를 교배하여 만들었습니다. 빛깔이 황금색이 매우 이뻐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참 많습니다.

     

    구분 시나노 골드 스펙
    수확기 10월 상순경
    과실크기 350~400g
    당도 13~14Br(브릭스)
    산도 0.44%
    저장성 5개월

     

    ✅ 보기에도 너무 이쁜데, 새콤달콤한 맛에 상큼한 풍미가 느껴져 아주 맛이 좋다고 평가되어 "황금사과"라는 이름이 잘 어울립니다.

     

    껍질이 얇고, 과육이 단단한 편입니다. 과즙이 풍부하기 때문에 한 입 크게 베어 물었을 때 만족감이 큰 편입니다.

     

    아리수

     

    사과-아리수
    < 사과 - 아리수 >

     

     아리수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국산 사과입니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 육종한 품종으로 양광과 천추를 교배한 품종입니다.

     명칭은 아리수(Arisoo)로 사과연구소(Apple Research Institutes)의 앞글자를 딴 "ARI"에, 한자인 빼어날 "수(秀, Soo)"를 붙여 아리수(Arisoo)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구분 아리수 스펙
    수확기 9월 상순경
    과실크기 280~300g
    당도 13.5~14.5Br(브릭스)
    산도 0.30~0.35%
    저장성 2개월

     

     

    아리수는 사과 양광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우 좋고, 과즙이 풍부합니다. 산도가 낮은 편이고 당도는 적절하여 산미 밸런스가 좋습니다.

     

    양광

     

    사과-양광
    < 사과 - 양광 >

     

     양광은 1962년 일본 군마현 원예시험장에서 만든 품종이며, "골든데리셔스"의 자연교잡실생에서 선발된 품종입니다. 

     

    구분 양광 스펙
    수확기 10월 상순경
    과실크기 300g
    당도 13.8Br(브릭스)
    산도 0.43%
    저장성 10~15

     

    "백설공주 사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껍질이 유난히 빨갛고, 속은 유난히 하얘서 붙여진 애칭인데요. 이 하얀색과 빨간색의 대비가 극명해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과육이 매우 단단합니다. 크게 한 입 베어물 때 이빨이 조여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인데요. 이 와중에 과즙이 풍부해서 이빨과 이빨 사이로 과즙이 넘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감홍

     

    사과-감홍
    < 사과 - 감홍 >

     

     감홍은 1981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스퍼어리브레이즈와 스퍼골든데리셔스를 교배하여 만든 품종입니다.

     

     

    구분 감홍 스펙
    수확기 10월 상중순경
    과실크기 350~400g
    당도 15~16Br(브릭스)
    산도 0.40%
    저장성 2개월

     

    감홍은 특유의 향기가 있고, 식미가 우수한 품종입니다.

    재배하기가 어려워 구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동녹"과 "고두병"이라는 병해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이 병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해서 재배면적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문경시에서 지역 특화품종으로 키워가고 있는데, 이 감홍을 먹어보기 위해 문경시를 찾는 방문객이 점차 많아진다고 하니 감홍의 미관과 맛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것이죠.

     


     제철 과일만큼 맛있는 것이 없는데요, 그 와중에 제철 사과는 정말 꿀맛입니다. 사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각 사과의 특징을 보시고, 한 번씩 찾아서 맛을 느껴보는 게 어떨까요?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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