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목차
1. 발암물질 분류 기관
우선 발암물질 등급을 분류하는 기관이 어떠한 곳들이 있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발암물질을 분류하는 기관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또한 분류된 등급이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이 중에서 우리가 자주 듣는 대표적인 발암물질 등급 분류하는 기관은 "국제 암 연구 기관(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가 있습니다. 바로 "1급 발암물질, 2A군 발암물질"등은 이 IARC 분류시스템을 뜻하는 것이죠. 이 외에도 NTP, AGGIH, EPA, CLP 등이 있는데요.
발암물질 분류 기관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 국제 암 연구소
✔️ NTP (National Toxicology Program)
= 미국 국립독물프로그램
✔️ 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 미국 환경보호청
✔️ AGGIH (American Conference of Governmental Industrial Hygienists)
= 미국산업 위생 전문가 협의회
✔️ EU (European Union)
= 유럽연합
✔️ 대한민국 노동부
2. 기관별 발암물질 등급표
앞서 설명드린 발암물질 등급을 분류하고 있는 기관 중에서 가장 통용되고 널리 사용되는 국제 암 연구소 IARC 발암물질 등급표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고, 이 외의 등급체계에서는 보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국제 암 연구소 IARC
IARC는 대표적인 발암물질 분류 기관으로 WHO 산하 기구이며, 해당 발암물질 등급표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IARC는 1971년부터 IARC Monograph program을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발암물질을 계속적으로 연구, 실험하여 등급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종 발암물질 등급표 버전은 2023년 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예전에는 IARC 발암물질 등급은 Group 1부터 Group 4까지 있었는데, 2019년에 Group 4(발암물질 4군)가 삭제되었고, 보다 측정이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Group 1, 2A, 2B, 3으로만 분류"하고 있습니다.
IARC 발암물질 등급표와 각 등급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 발암등급 | 등급 정의 | 개수 |
| Group 1 | Carcinogenic to humans (인체 발암 인자) |
128 |
| Group 2A | 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 (인체 발암 가능성이 높은 인자) |
95 |
| Group 2B |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인자) |
323 |
| Group 3 | Not classifiable as to carcinogenicity to humans (인체 발암 가능성이 불확실한 인자) |
500 |
IARC 발암물질 등급표에 명시된 발암물질의 총개수는 1,046개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겠죠? 그런데 이 중에서는 "이게 발암물질이라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발암물질 등급표 의미와 대표 물질
위의 IARC 발암물질 등급표로는 그 의미가 잘 와닿지 않기 때문에 보다 이해가 쉽게 부연설명을 드리고, 발암물질 등급이 뜻하는 의미와 대표적인 발암물질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Group 1
인체에 대한 역학 연구 자료가 충분하여, 동물 실험 자료와 상관없이 발암물질로 "확인"된 물질. 즉, "명백히 발암물질로 인정된 물질"
# 대표적인 Group 1 발암물질(1급 발암물질) = 카드뮴 / 석면 / 라듐 / 담배연기 등
# 암의 종류별로 원인이 되는 1급 발암물질 리스트를 아래와 같이 첨부드리겠습니다. 한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Group 2A
역학 연구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동물 실험 자료가 충분하여 발암물질로 "추정"하는 물질. 즉, "동물에게는 확인했지만, 사람에게는 확인이 안 된 물질"
# 발암물질 2a군 대표적인 물질 = 자외선 / 디젤엔진매연 / 뜨거운 음료 / 미용종사자 / 붉은색 살코기 등
✔️ Group 2B
역학 연구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동물 실험 자료가 충분하여 발암물질의 "가능성"이 있는 물질. 즉, "의심은 되지만 구체적으로 확인은 못한 상태의 물질"
# 발암물질 2b군 대표적인 물질 = 오이피클 / 야채절임 / 코코넛 오일 / 가솔린매연 / 젓갈 / 전자기장(휴대폰, 라디오) 등
✔️ Group 3
역학 연구 자료가 불충분하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아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는" 물질. 즉, "현재까지는 비발암성 물질"
# 발암물질 3군 대표적인 물질 = 카페인 / 커피 / 콜레스테롤 / 석탄재 / 잉크 등
Group 3은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는 물질인데 굳이 왜 구분을 해놓을까요? 이유는 IARC 발암물질 3군들은 아직 충분한 실험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암물질로 분류를 "못하는 것"뿐이죠.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발암물질 3군에 있는 물질들이 언젠가 Group 2a 혹은 발암물질 1급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여담으로 "커피"는 원래 발암물질 2B군이었습니다만, 2016년 6월 15일에 "3군 발암물질(Group 3)"으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자주 접하는 것들이 IARC 발암물질 2a와 2b에 많이 속해 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보수적인 평가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1군을 제외하면 크게 신경 안 쓰고 사는 것이 속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일전에 "제로(Zero) 음료수"에 설탕 대신 사용되는 "아스파탐"이 발암물질 등급 2B를 받았다고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팅에 정리가 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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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RC 발암물질 리스트
IARC 홈페이지에서 발암물질 리스트를 받을 수는 있으나, 모두 영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기 어렵습니다. 이를 한글로 번역한다고 해도, 구체적인 음식이나 제품 등을 제대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영어를 잘하시는 분은 그냥 봐도 무방하나, 영어에 취약하신 분들은 식약처 "독성정보제공시스템(Tox-Info)"에 등록된 IARC 발암물질 리스트를 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래 두 가지의 리스트를 첨부드릴 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ARC 외의 기관에서 발암물질 등급을 분류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IARC 외의 기관들의 등급분류는 간단히 맛만 보겠습니다.
2) 미국 국립독물프로그램 NPT
미국 국립독물프로그램 NPT는 1970년대 사카린 및 동물 실험 결과에 대한 신뢰성 이슈가 발생하자 공식적인 발암물질 목록을 수립하도록 규정되었고, 이에 따라 이를 담당하는 국립독물프로그램 NPT(Natonal Toxicoloy Program)가 시행되었습니다.
NPT는 동물실험을 실시하여 독성을 평가하며, 그중에서 발암성 평가에 대한 등급 분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증거수준 | 동물실험 결과 | 세부 내용 |
| 명확한 증거 (clear evidence) |
양성 | 1.악성종양 발생률 증가 2.악성/양성 발생률 증가 3.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양성 종양의 증가 |
| 약간의 증거 (some evidence) |
양성 | 명확한 증거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악성/양성/혼합(악성 및 양성) 종양의 발생률 증가 |
| 애매한 증거 (equivocal evidence) |
불확실한 결과 | 종양의 발생이 아주 약간만 증가 |
| 증거 없음 (no evidence) |
관찰된 영향 없음 | 양성 혹은 악성 종양이 증가하지 않음 |
| 부적절한 연구 (inadequate study) |
평가 불가 | 정량 혹은 정성적 제한점 때문에 발암성의 유무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경우 |
이를 기반으로 사람에게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과 발암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로 구분합니다.
✔️ K (Know to be Human Carcinogens)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 13차 보고서 기준 56개
✔️ R (Reasonably Anticipated to be Human Carcinogens)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 13차 보고서 기준 186개
3) 미국 환경보호청 EPA
미국 환경보호청 EPA에서는 발암물질 등급을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 등급 | 세부 내용 |
| Group A | 인간 발암물질 |
| Group B1 | 인간에 대한 발암추정물질 (역학연구에서 발암성 증거가 제한적인 경우) |
| Group B2 | 인간에 대한 발암추정물질 (동물연구에서 발암성 증거가 충분하지만 역학연구에서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데이터가 없는 경우) |
| Group C | 인간에 대한 발암 가능 물질 |
| Group D | 인간에 대한 발암성 물질로 분류되지 않는 물질 |
| Group E | 인간에 대한 비발암성 증거가 있는 물질 |
4) 미국 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 AGGIH
미국 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 AGGIH에서의 발암물질 분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등급 | 세부 내용 |
| A1 | 인간 발암물질 |
| A2 | 인간에 대한 발암성 의심 물질 |
| A3 | 동물 발암물질로 인간과의 관련성은 알려지지 않음 |
| A4 | 인간에 대한 발암성 물질로 분류되지 않는 물질 |
| A5 | 인간에 대한 발암성으로 의심되지 않는 물질 |
5) EU
유럽연합 EU에서는 발암물질 등급을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 등급 | 세부 내용 |
| Carc. 1A | 인간에 대한 발암성이 알려진 물질로 인간에 대한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
| Carc. 1B | 인간에 대한 발암성이 있는것으로 추정되는 물질로 실험동물에 대한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
| Carc. 2 | 인간에 대한 발암성이 의심되는 물질로 인간 및 실험동물에 대한 연구에서 발암성 근거가 제한적이고 1군으로 분류하기에는 발암성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 |
7) 대한민국 노동부
우리나라에서는 노동부에서 발암물질 분류를 하고 있으며, 발암물질 등급별 세부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등급 | 세부 내용 |
| 1A | 사람에게 충분한 발암성 증거가 있는 물질 |
| 1B | 실험동물에서 발암성 증거가 충분히 있거나, 실험동물들과 사람 모두에서 제한된 발암성 증거가 있는 물질 |
| 2 | 사람이나 동물에서 제한된 증거가 있지만, 구분 1로 분류하기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물질 |
3. 발암물질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발암물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독성정보제공시스템 Tox-Info"라는 웹사이트인데요. 다름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입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IARC와 NTP에 등록된 발암물질도 확인이 가능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암은 정말 무서운 병입니다. 당사자도 힘들지만 가족들까지 힘들어질 수 있는 무서운 병이죠. 우리의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암의 발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오늘은 단순히 공신력 있는 기관들에서 분류하고 있는 발암물질 등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암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의 포스팅들을 더하려 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남은 하루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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