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과학 / / 2023. 11. 28. 01:00

무지개가 생기는 이유가 뭘까? 무지개 원리와 상징 (feat. 성소수자 상징)

 

 

     포스팅 목차

     비가 온 다음에, 혹은 물이 뿜어지는 분수대나 폭포에서 우리는 종종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는 정말 이쁜 자연현상인데요. 이 무지개는 왜 물이 있는 곳에 생길까요? 뭔가 물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무지개가 생기는 이유와 무지개 상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스팅-썸네일
    < 썸네일 >

     

    1. 무지개가 생기는 이유

     무지개가 생기는 이유는 "공기 중에 증발되지 않은 물방울"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지개 원리는 공기 중에 떠있는 "물방울"들이 햇빛을 굴절시키고 반사시켜 우리의 눈에 "빨, 주, 노, 초, 파, 남, 보라색" 햇빛을 따로따로 비춰주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우리가 빛을 볼 때 "흰색"으로만 인식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과 같이 7가지 색깔로 이루어져 있지만 항상 합쳐져서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조금 이상하죠? 색깔이 다 합쳐지면 보통 검은색이 되지 않나요? 맞습니다. 다만 "색"을 합치면 검은색인 것이지 "빛"을 합친다고 검은색이 되지는 않습니다. 색과 빛은 혼합할 때 다른 색을 냅니다.

     

     빛은 혼합될수록 밝은 색을 띠며, 결국 흰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빛의혼합과-색의혼합
    < 빛의혼합과-색의혼합 >

     

     

     이 햇빛에 속한 가시광선의 7가지 빛은 프리즘을 통과할 때 각각 다른 각도로 굴절됩니다. 그래서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굴절되는 각에 따라 순차적으로 색깔이 보이게 됩니다. 굴절되는 각도가 다르니 빛이 합쳐지지 않고 개별적으로 보이게 되어 우리 눈에는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무지개 색깔로 보이게 됩니다. 

     

    가시광선-프리즘-굴절물방울-햇빛반사

     

     

      공기 중에 있는 "물방울"들이 바로 이 프리즘 역할을 합니다. 물방울들을 통과한 햇빛이 굴절되고 반사되면서 우리 눈에 들어와 일곱 빛깔 무지개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무지개 원리는 알았는데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무지개는 왜 반원 모양으로 보일까요?

     

    호수위-무지개

     

    2. 무지개가 둥근 모양인 이유 

     

     사실 무지개는 반원이 아니라, 원형 모양입니다. 우리가 보통 땅에서 무지개를 바라보기 때문에, 무지개의 전체가 아닌 "반"만 볼 수 있어서 반원으로 보이는 것뿐입니다. 만약 하늘 높은 곳에서 무지개를 본다면 원형의 무지개를 볼 수 있죠.

     

    원형무지개의-모습

     

     

     무지개가 원형으로 보이는 이유는 햇빛이 물방울 내에서 굴절되고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는 각도가 일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눈에 들어오는 빛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기 중의 물방울들이 사방에서 오는 햇빛을 일정한 각도로 굴절시켜 사방으로 뿌리면, 우리는 그중에서 우리의 눈에 들어오는 빛만 보게 되고, 그것들이 모이면 아래처럼 원형 형태로 보이게 됩니다.

     

    무지개모양-햇빛의반사각도무지개모양-햇빛의반사각도2

     

     

     이제 무지개가 왜 일곱 빛깔인지, 그리고 왜 둥근 모양인지 이해가 되셨나요?

     

    3. 무지개의 의미

     우리나라 단어인 "무지개"가 가지고 있는 무지개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지개"는 순수한 우리말로 "물""지게"를 합친 말입니다. 물은 말 그대로 물을 뜻하고, 지게는 우리가 드나드는 문(門)을 뜻합니다. 직역하면 "물로 만들어진 문"입니다만, 옛날 사람들은 반원의 무지개 모양이 마치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문"처럼 보여서 "지게"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15세기 서적 용비어천가에 "므지게"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당시에는 물을 "믈"이라고 했고, 여기에 "지게"를 붙인 다음, "믈"의 "ㄹ"받침이 탈락하면서"므지게"가 된 것이라 합니다.

     

     "므지게"가 다시 음운 변화를 겪으면서 최종적으로 19세기 후반에 "무지개"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4. 무지개가 상징하는 것들

     무지개는 기본적으로 "행운"을 상징합니다. 너무나 이쁜 자연현상인데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일 텐데요. 전 세계적으로 무지개를 보면 "행운"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예로부터 다양한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는데요. 몇 가지 특이한 무지개 상징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독교의 상징 - 언약 상징

     가장 오래된 무지개 상징은 "구약 창세기"에 등장합니다. 그 유명한 "노아 홍수"이야기에 나오죠.

    세상의 악이 극심해지자 하나님이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고, 새롭게 했다는 내용으로 성경에 나와있는 구절은 아래와 같습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역의 증거니라 - 창세기 9:13"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무지개가 하나님의 "언약 상징"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잉카의 상징 - 결속과 희망

     옛 잉카 제국에서 사용한 무지개 상징은 연합을 결속하는 힘이었습니다. 지금도 잉카의 옛 수도 페루의 쿠스코 거리에는 결속과 희망을 염원하는 의미로 곳곳에 무지개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고 합니다. 

    잉카-무지개-깃발

     

    이탈리아 - 평화의 상징

     1960년대 이탈리아 시민들은 반핵 평화의 상징으로 무지개 깃발을 고안하였습니다. 2002년 이라크 전쟁 반대 캠페인을 벌일 때 이 무지개 상징을 사용하였으며, 깃발 중앙에 "PACE(파체, 평화)"라 새긴 무지개 깃발을 집집마다 걸면서 전 세계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탈리아-평화상징-무지개깃발

     

    성소수자의 상징

     조금 의아한 무지개 상징이죠? 1978년 미국의 성수자이며 인권운동가이자 예술가였던 길버트 베이커는 "성적 다양성"의 의미를 담은 "무지개 깃발"을 만들었고, 이때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성적 다양성, 성소수자 인권 등을 상징할 때 무지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LGBT Flage라고도 하며, 일반 무지개 깃발과 다르게 남색을 제외한 "빨주노초파보" 6가지 색상만 사용합니다.

     

    성소수자-무지개깃발

     


     오늘은 이렇게 무지개가 생기는 이유와 무지개 상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부족한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인생에도 무지개처럼 행운만 가득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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